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2021년 지양해야 할 인테리어 디자인

2020년 펜더믹의 확산은 우리 모두에게 있어 터닝 포인트가 되었습니다. 격리 기간의 장기화로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집'이라는 공간을 다양한 용도로 활용하게 되었죠. 그 때문에 인테리어 업계에도 큰 변화가 일어났는데요. 공간을 다용도로 활용해야 할 필요성이 증가해 인테리어 트렌드 역시 바뀌게 된 것입니다. 

혹시 여러분이 2021년 이사, 리모델링 혹은 DIY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계신다면 집의 값어치를 유지하거나 높이기 위해서라도 어떤 인테리어 디자인 컨셉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이 많으실 텐데요. 이번 편에서는 Forbe사에서 발행한 기사를 참고해 최근 몇 년간 유행했던 디자인 가운데 전문가분들이 2021년 사라질 것으로 전망하는 인테리어 디자인 아홉 가지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Modern Farmhouse / 현대적인 전원주택

최근 몇 년간 모던 팜 하우스 인테리어는 어디를 가나 쉽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목조처리된 벽면에서 헛간에서 볼 수 있을 법한 문까지 감탄을 자아낼 정도로 아름다웠으니까요. 그런데 최근, 이 컨셉의 인기도가 점점 하락하고 있다고 합니다. 모던 팜 하우스 인테리어에 대한 수요가 급작스레 줄어든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 이유는 의외로 간단합니다. 모던 팜 하우스 인테리어가 트렌드로 자리 잡아 친환경적인 공간뿐만 아니라 도시 혹은 교외 주택에서마저 흔해져 버려 사람들이 이에 느끼는 피로도 역시 증가해버렸기 때문인데요. 그런데도 여전히 모던 팜 하우스 인테리어를 고집하고 싶으신 분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 전문가 의견: Kelley Mason(Lula and Georgia 소속 크리에이티브 및 콘텐츠 매니저)은 이 인테리어를 구현하고 싶으신 분들께 대대적인 모던 팜 하우스 인테리어 공사에 착수하기 전에 먼저 친환경 소품들을 배치해 보시고 인테리어 컨셉에 대한 결정을 내리기를 권했답니다. 

 


White Kitchens / 화이트 테마 부엌

차분한 화이트 톤과 인조 대리석이 특징적인 부엌 인테리어는 지난 10년간 인테리어 업계를 좌지우지해왔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트렌드에 변화가 일어날 것 같은데요. 기존의 부엌 인테리어에서 벗어나 럭셔리한 대리석을 활용한 부엌 디자인이 유행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렇다면 시대와 관계없이 높은 인기를 구가해왔던 카라라 대리석 조리대의 경우는 어떠할까요? 한순간에 카라라 대리석의 수요가 없어지지는 않겠지만 최근 많은 소비자분께서 호화스러운 공간에 주로 사용하던 각력암 대리석이나 오닉스 대리석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 전문가 의견: Caitlin Scanlon(인테리어 디자이너)은 여러분에게 엔지니어드 대리석이나 퀄사이트를 활용하라고 조언했습니다. 퀄사이트는 시저스톤 같은 엔지니어드 대리석은 아니지만 견고하고 내구성이 좋다고 합니다. 또한, 대리석 백스플래쉬를 만들고 싶으신 분들께서는 대리석 대신 세라믹 대리석 타일을 선택하시면 실제 대리석처럼 보이는 아름다운 백스플래쉬를 구현하실 수 있다고 해요.

 


Open Floor Plan / 벽이나 칸막이가 없는 열린 구조 

우리가 격리 기간 느낀 게 하나 있다면 그것은 바로 사생활 보장의 필요성일 텐데요. 오픈 플로어 플랜은 최근 몇 년간 엄청난 인기를 얻은 바 있습니다. 2020년 상반기 우리는 그토록 선호했던 오픈 플로어 플랜이 사생활을 보장해주지 못할 뿐만 아니라 비효율적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로 인해 오픈 플로어 플랜의 선호도는 자연스레 낮아지게 되었답니다. 가족 구성원 모두가 한 공간을 부엌, 오피스, 큰방, 놀이방 혹은 거실로 동시에 사용하다 보니 집중력과 생산성 역시 저하되게 되었죠. 여전히 재택근무나 홈스쿨링이 권장되는 이 시점에 오픈 플로어 플랜은 합리적인 공간 배치 방식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어떻게 해야 오픈 플로어 플랜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을까요? 

  • 전문가 의견: Danielle Blundell(Apartment Therapy 소속 홈 디렉터)는 사생활 보호와 공간의 효율적 사용이 가능하도록 룸 디바이더, 파티션 또는 중간 문을 설치하도록 권했습니다.

 


Minimalism / 최소주의

최소한의 필요에 맞추어 구성된 미니멀리스트 인테리어 디자인의 인기가 점차 떨어지고 있습니다. 대신 더욱더 집약적이고 절충적인 공간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죠. 이는 우리가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띄엄띄엄 빈 곳이 많게 구성된 미니멀리스트 인테리어 디자인이 불편하다는 사실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이 인테리어 디자인을 유지하기 위해 더 많은 집안일을 해야 했으며 추가적인 물품들을 보관할 방법을 찾아야 했죠.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이러한 해결책들조차 근본적인 문제점을 해결할 수 없었다는 데 있습니다. 이에 대한 반동 현상으로 맥시멀리스트 인테리어 디자인이 부상하기 시작했는데요. 적어도 향후 몇 년간은 맥시멀리스트 인테리어 디자인이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한 전문가의 반응은 어떨까요? 

  • 전문가 의견: Aurore Martial(Donus Venus 설립자 겸 인테리어 디자이너)은 이전의 미니멀리즘과 맥시멀리즘을 적절하게 조화시키면 좋은 결과물을 낼 수 있으리라 전망했습니다. 완벽하게 페인트칠한 물건에 무광택 마감과 초크 페인트를 입히고 벽을 왁스 칠한 콘크리트로 탈바꿈하면 편안한 시간을 연상케 하는 공간을 완성할 수 있다고 해요.

 


Neutrals / 무채색

뉴트럴한 색상의 인테리어에 대한 수요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합니다. 디자인이란 탐험 및 실험을 통해 우리의 개성을 반영하는 작업인데요. 많은 전문가가 2021년에는 무채색 위에 무채색을 배치하는 디자인 대신 다양한 색상, 시각적인 흥미 및 흥미로운 디자인이 트렌드로 자리 잡을 것으로 생각한답니다. 대담한 색상들을 활용한 독특한 회화 작품이나 장식품들을 찾게 될 거라는 거죠. 새로운 트렌드를 홈 인테리어에 반영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 전문가 의견: Rachel Ashwell(Shabby Chic 설립자)은 뉴트럴한 색상은 차갑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하며 무채색에서 벗어나 단색이나 믹스 앤 매치 방식을 통해 생동감 있고 생기있는 색상을 활용하라고 권했답니다. 세라믹 꽃병이나 예술품과 함께 데코레이션 상자들을 배치하면 특별하고 참신한 느낌을 줄 수 있다고 해요.

 


Dark Colours / 어두운 색상

어두운 색상의 인테리어는 한동안 대중적이었습니다만 올해 어두운 색상의 고전적인 인테리어는 인기를 얻지 못할 전망입니다. 집을 다양한 용도로 사용해야 하는 이 시점에 닫힌 느낌을 주는 해당 인테리어는 우리가 거대한 집이나 방을 소유하고 있지 않은 이상 최상의 선택지는 아니겠죠. 이에 대한 전문가의 생각은 어떨까요? 

  • 전문가 의견: Barbara Karpf(DecoratorsBest 설립자)는 어두운 색상들은 극적인 연출을 가능하게 하지만 공간의 용도를 제한하며 전문가의 조명 없이는 공간의 적응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현시점에 알맞은 인테리어가 아니라고 조언하며 밝은 색상들을 추천했답니다.

 

 


Single Purpose Space & Furnishing / 단일 목적 공간 & 가구

펜데믹 이후 공간을 여러 목적으로 활용해야 할 필요성이 대두되다 보니 단일 목적 공간이나 가구들은 다용도 공간이나 가구들에 밀려 서서히 도태되고 있습니다. 주변 상황 때문에라도 다용도 공간의 확보가 필수적이었죠. 재택근무나 홈스쿨링을 위한 적절한 장소가 가정에 확보되어 있지 않다 보니 일시적으로 소파나 침대 같은 공간에서 업무나 공부를 하게 되었고 이는 생산성의 저하를 야기했습니다. 가정에 여분의 공간이 없는 경우에는 어떻게 이 상황을 타개해야 할까요? 

  • 전문가 의견: Roxy Te Owens(Society Social 설립자 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활용할 여분의 공간이 없는 경우에 창의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조언했답니다. 예를 들어 침실에 배치된 책상이나 다이닝 테이블을 활용해 테이블 램프, 컴퓨터 모니터, 싱그러운 꽃이나 여러분이 좋아하는 물품들을 배치하면 홈 오피스로 활용할 수 있다고 해요.

 


Fast Furniture / 쉽게 구매하고 쉽게 처분할 수 있는 가구

패스트 패션과 마찬가지로, 장기간 사용에 적합하지 않은 패스트 퍼니처의 선호도가 낮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는 매일매일 다양한 형태로 집을 이용하고 있으며 어떤 공간으로도 활용 가능하게 최적화하고 있는데요. 다양한 시간에 여러 방법으로 활용될 수 있는 공간 및 가구들을 원하다 보니 패스트 퍼니처들은 설 자리를 점점 잃고 있어요. 패스트 퍼니처보다는 여러 가지 용도로 활용될 수 있는 품질 좋은 상품의 판매량이 많아지고 있답니다. 과연 패스트 퍼니처의 수요 감소에는 상황적인 이유밖에 없을까요? 

  • 전문가 의견: Bob Williams(Design at Mitchell Gold+Bob Williams 대표)는 가구는 본연의 용도뿐만 아니라 심오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우리는 인생의 많은 순간을 '집'이라는 공간에서 보내기 때문에 이 공간은 많은 추억을 담고 있다고 해요. 그 때문에 우리는 집 안에 배치된 가구에까지 애착을 가지게 된다고 합니다. 그 때문에 쉽게 살 수 있고 버릴 수 있는 패스트 퍼니처보다는 장기 사용이 가능한 가구들이 선호된다고 하네요.

 

 


Faux Anything / 인공 소품

최근 플라스틱이나 인공적인 소품들의 인기가 떨어지고 있으며 돌, 나무, 천연 원단 및 자연염색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하고 있다고 해요. 친환경적인 인테리어 소품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의미인데요. 친환경적인 인테리어에서는 식물을 소품으로 활용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식물을 기르고 싶지 않은 사람의 경우 어떤 방법으로 친환경적인 인테리어를 구현할 수 있을까요?

전문가 의견: Aurore Martial(Donus Venus 설립자 및 인테리어 디자이너)은 식물을 기를 자신이 없는 분들께 드라이 플라워를 권했답니다. 드라이플라워는 싱싱해 보일 뿐만 아니라 몇 달 간 보관할 수 있다고 해요. 

 

물론 인테리어에 정답은 없으며 본인의 의사가 가장 중요하지만 사라지는 기미를 보이는 인테리어 디자인들을 선택할 필요는 없겠죠. 2021년 인테리어 프로젝트를 계획 중이실 때 위의 내용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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