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평소 모르고 지나쳤던 '욕' 잘하는 사람에 대한 진실

예의범절을 중요시하는 사회에서 욕설은 낮은 지능과 교육 수준을 드러내는 행위로 여겨집니다. 그러나, 과학적으로 접근했을 때 이는 잘못된 인식이라고 하는데요. 이와 관련한 연구 결과들에 따르면 욕설은 긍정적인 작용을 하기도 한답니다. 이번에는 우리가 평소 잘 몰랐던 욕설의 특징에 대해 한번 다루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욕을 잘하는 사람 중에는 지성인이 많다.

2015년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단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을 만큼 지성이 높은 사람들이 언어 능력이 떨어지는 이들보다 욕을 잘한다고 합니다. 연구 과정에서는 참가자들에게 1분 이내에 F, A 및 S로 시작하는 단어를 최대한 나열하게 한 뒤, 추가 1분 동안 해당 알파벳으로 시작하는 욕설을 생각해내도록 요청했다고 합니다. 연구 결과를 살펴본 결과, 초반 1분간 많은 단어를 생각해 낸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과 비교해 다양한 욕설들을 생각해낼 수 있었다는 사실을 관찰 할 수 있었죠. 전문가들은 해당 연구 결과로 볼 때 언어와 지성은 일정 수준 이상의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습니다.

 


욕을 하는 사람들 가운데 정직한 사람이 많다.

다양한 연구들에서 욕설과 정직함 사이의 긍정적인 연관 관계가 발견되었는데요. 2017년도 시행된 연구에 따르면 평소 거짓말을 적게 하고 청렴도가 높았던 사람들이 욕설을 내뱉는 경우가 많았다고 합니다. 연구 대상자들은 욕설을 사용해 강하게 감정을 표현할 때 솔직해지는 경향이 있었다고 하네요.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연구의 표본은 한정되어 있어서, 욕을 많이 할수록 비윤리적이거나 비도덕적인 행동을 덜 할 것이라고 속단해서는 안 된다고 충고했습니다.

 


욕설은 고통에 대처하는 훌륭한 방안이 될 수 있다.

과학적인 측면에서, 욕을 하면 아드레날린의 분비가 활발해져 심박 수와 호흡이 증가하고 신체는 고통에 대항하기 위해 준비 태세를 취한다고 합니다. 일례로 얼음물에 손을 담글 때 욕설을 퍼부은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고통을 덜 느꼈다고 하죠. 그뿐만 아니라 욕설은 인내심을 길러줄 수 있다고 합니다.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자전거 위에서 욕을 하며 페달을 밟는 경우 무난한 단어를 사용할 때보다 더 큰 힘을 사용해 페달을 밟을 수 있다고 해요.

 


욕설은 감정과 깊은 연관 관계가 있다.

연구에서는 우뇌가 마비되면 감정과 농담을 이해하기가 어려워지고 평소에 욕을 많이 하던 사람조차 욕을 하지 않게 된다고 언급합니다. 빅토리아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면, 언어 능력을 상실한 환자가 욕설만은 유창하게 할 수 있었던 케이스가 있었다고 하는데요. 이는 언어 능력의 경우는 이성을 통제하는 좌뇌에서 주관하는 행위이지만, 욕설은 감정을 조절하는 우뇌에서 담당하는 행위이기 때문에 벌어진 현상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를 참고해 욕설이 이성보다는 감정과 관련이 깊다는 결론을 내렸죠.

 


욕설은 감정 낭비를 줄여줄 수 있다.

욕설은 우리가 감정을 효율적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습니다. 욕설을 활용하면 얼굴을 찌푸릴 필요 없이 더욱더 정확하게 감정 상태를 드러낼 수 있죠. 강아지나 고양이가 우리의 손을 할퀴거나 물었다고 가정해봅시다. 본능적으로 화가 날 수도 있겠죠. 그러나, 현재 감정을 확실하고 정확하게 표현해주는 욕설 한마디면 분노를 통제할 수 있어 불필요한 감정 낭비를 줄일 수 있답니다.


우리가 욕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감정의 분출'에 있는데요. 욕설은 우리가 감정을 통제할 수 있게 해주고 현재 감정 상태를 타인에게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게 해줍니다. 정서적 효율성의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한다고 볼 수 있죠. 위에 언급했듯이 욕설은 많은 장점이 있습니다만, 이러한 행위가 타인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고 무례해 보일 수도 있기 때문에 욕설을 지향해서는 안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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