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애니메이션 속에 숨겨진 그럴 듯한 음모론 5선

월트 디즈니 컴퍼니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고 거대한 미디어 그룹으로 알려져 있으며 대중들에게 디즈니라는 약칭으로 불리곤 합니다. 디즈니는 미키 마우스, 도널드 덕, 엘사, 소피아 등 셀 수 없이 다양한 캐릭터들은 창작해왔으며 해당 캐릭터들이 구가하는 인기는 세계적으로도 어마어마하답니다. 디즈니가 구가하는 인기가 엄청난 만큼 디즈니를 둘러싼 음모론의 종류도 다양하며 이에 대한 팬들의 관심도 역시 높은데요. 매년 디즈니 팬들은 디즈니 음모론에 대해 열띤 토론을 펼친답니다. 이번에는 팬들이 열광하는 디즈니 음모론에는 어떤 이론들이 있는지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FROZEN'과 'FROZEN 월트 디즈니'

Credit: disney.com

1966년 12월 15일 월트 디즈니의 사망 당시, 그의 죽음과 관련된 소문이 무성했었는데요. 그중에서도 가장 두드러졌던 소문은 월트 디즈니의 시신이 냉동 상태로 보존될 것이며 언젠가 부활할 것이라는 이야기였습니다. 물론 세상 그 어디에도 이 소문을 뒷받침할 만한 근거는 없었으며 이러한 주장은 디즈니의 죽음을 슬퍼하는 팬들의 분노를 자아내기도 했죠. 그런데 최근 겨울 왕국과 연관된 음모론이 제기되면서 이 소문이 또다시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기 시작하였습니다. 이 음모론에 따르면 디즈니가 겨울 왕국의 영어 이름을 'FROZEN'이라 정한 이유는 몇십 년간 이슈가 되었던 소문을 잠재우기 위함이라고 하는데요. 이들은 디즈니가 피노키오, 백설 공주, 신데렐라, 인어 공주 등과 같은 고전 동화의 이름은 그대로 빌려온 데 반해 겨울왕국의 경우는 원작 '눈의 여왕'이라는 이름 대신 'Frozen'을 선택했음을 지적한 바 있습니다. 실제로 이제 구글 검색창에 'Frozen'과 'Disney'라는 단어를 동시에 넣어 검색하면 월트 디즈니 관련 루머가 아닌 안나, 엘사 그리고 노래하는 눈사람 울라프가 연관 검색어로 뜬다고 해요. 음모론을 펼친 사람들의 주장이 옳다면 디즈니는 월트 디즈니의 죽음을 둘러싼 추측을 성공적으로 묻었다고 볼 수 있겠으나, 디즈니의 본래  의도는 그 누구도 알 수 없습니다.

 


'겨울왕국'과 '타잔'

Credit: disney.com

이번에 소개해드릴 음모론 역시 겨울왕국과 관련된 내용인데요. 이 이론의 출처는 겨울 왕국의 공동 디렉터 크리스 벅이랍니다. 그는 레딧 Q&A에서 안나와 엘사에게 형제가 있을 수도 있다고 주장해 대중의 관심을 끌었죠. 크리스 벅의 주장으로는 아렌델의 왕과 여왕 사이에 갓 태어난 아기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 아기는 난파된 후 무인도로 떠내려가 표범에게 먹히기 전에 나뭇집을 지었다고 하죠. 어디서 많이 듣던 이야기 아닌가요? 바로 타잔의 스토리라인인데요. 크리스 벅이 이런 이야기를 했던 시기가 겨울왕국 2 개봉 직전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이는 그저 일종의 마케팅 수법으로 농담에 불과하다고 여겨지지만, 여전히 일부 팬들은 이 소문이 사실일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답니다.


'타잔'과 '미녀와 야수'

Credit: disney.com

디즈니 팬들 사이에서 떠도는 흥미로운 이론이 있습니다. 바로 제인이 벨의 자손이라는 것인데요. 사실 이 주장은 꽤 설득력이 있어 믿어볼 만합니다. 제인과 벨 사이에는 다양한 공통점들이 존재하죠. 우선, 제인과 벨은 생김새가 비슷할 뿐만 아니라 둘 다 옐로우 색상의 드레스를 선호합니다. 또한, 둘은 괴짜 아버지를 가지고 있으며, 야생적인 남자를 좋아하죠. 그러나, 이러한 공통점은 이 주장에 힘을 실어주는 부가적인 근거일 뿐, 실질적인 실마리는 찻잔 세트에 있어요. 이와 관련된 이론에 따르면 미녀와 야수에 등장하는 찻잔 세트는 터크가 제인의 캠프를 어지럽히기 전에 보이는 찻잔 세트와 유사하다고 합니다. 이 주장을 신뢰하는 팬들은 사실 두 찻잔 세트가 동일하며 제인이 벨의 자손이기 때문에 이를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닌지에 대해 의심을 하고 있어요.

 

 


'인어공주'와 '헤라클레스'

Credit: disney.com

아리엘과 헤라클레스의 관계는 사실 복잡합니다. 이들의 족보는 팬들에 의해 재구성된 바 있는데요. 그 결과 아리엘과 헤라클레스가 친척 관계에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아리엘과 헤라클레스의 관계는 아리엘의 모계, 부계 족보로 나누어 설명할 수 있습니다. 우선 아리엘의 모계 족보를 살펴보도록 할게요. 그리스 신화에서 헤라클레스는 제우스와 알크메네의 아들이지만 디즈니 영화에서 그는 제우스와 헤라의 아들로 묘사되지요. 아리엘의 어머니 아테나는 제우스의 딸이기 때문에 디즈니 세계관에서 헤라클레스는 아리엘의 삼촌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아리엘의 부계 족보를 살펴봤을 때 둘은 어떤 관계에 있을까요? 아리엘의 아버지 트리톤은 포세이돈의 아들이며 포세이돈은 제우스의 형제인데요. 이는 트리톤과 헤라클레스가 사촌지간이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로 볼 때, 디즈니 세계관에서 아리엘은 헤라클레스의 사촌 조카일 수도 있죠.

 


'백설 공주'와 '라푼젤'

Credit: disney.com

디즈니 팬들 사이에서 백설 공주와 일곱 난쟁이에 등장하는 여왕이 라푼젤의 마더 고델과 동일 인물이라는 주장이 제기되었습니다. 이는 그들 사이에서 발견되는 공통점 때문인데요. 해당 주장에 따르면 마더 고델의 서랍 속 단검은 여왕이 사냥꾼에게 건네는 단검과 매우 유사한 생김새를 가지고 있다고 해요. 또한, 여왕과 마더 고델은 젊음과 아름다움에 집착한다는 공통점이 있죠. 라푼젤 스토리가 끝나갈 무렵 마더 고델은 노년으로 돌아오는데요. 이때 그녀의 외모 역시 백설 공주에 등장하는 노파와 상당히 비슷하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팬들 사이에서는 두 캐릭터가 동일 인물이 아닌가 하는 추론이 끊이지 않고 있답니다.


 

디즈니 음모론은 앞서 다루었던 코로나 관련 음모론이나 CERN 관련 음모론과는 달리 현실성이 있는 주장이라는 점에서 차별화될 수 있는데요. 그러나, 디즈니가 이 모든 것을 염두에 두고 밑그림을 그렸다고 주장하기에는 무리가 있기 때문에, 해당 음모론들에 대해 맹목적으로 신뢰하기보다는 단순한 흥미 거리로 여기는 편을 추천해 드립니다.

 

 

 

 

 

http://www.inplanet.kr

 

www.inplanet.kr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