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이 코로나19 감염 방지에 좋다던데, 진짜일까?

물은 인간에게 있어 기적과도 같은 존재입니다. 지구 표면의 71%는 물로 덮여 있으며 인체의 60% 역시 물로 구성되어 있지요. 물은 우리가 생존할 수 있게끔 도와주는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인체 내부의 노폐물을 제거해주고 체온을 유지해주기까지 한답니다. 그러나, 코로나바이러스를 체외로 배출하는 것은 물의 역할이 아니에요. 코로나19의 확산 이후, 15분마다 물을 섭취하면 바이러스를 인체 외부로 배출할 수 있다는 소문이 퍼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무수히 많은 정보가 인터넷상에 떠돌았습니다만 이 루머는 결국 허위로 밝혀졌다고 해요.


해당 루머와 연관된 페이스북 게시물에 따르면 15분마다 물을 섭취했을 때 코로나바이러스로부터 우리의 몸을 지킬 수 있다고 하는데요. 해당 내용의 출처는 한 일본인 의사라고 합니다. 그는 물을 삼키면 목에 있는 바이러스가 씻겨 위로 내려가고 위산이 바이러스를 죽인다고 주장했어요. 이는 의학적으로 근거가 없는 의견이며, 이렇게 중요한 사안에 대해 페이스북 게시물을 곧이 고대로 믿는 일은 없어야 하겠습니다. 물론,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건강을 해치지는 않습니다. 하루에 물 8잔을 마시면 여러 가지 건강상 이점을 얻을 수 있어요. 그러나 물이 코로나바이러스를 체외로 배출한다고 믿어서는 안 된답니다.

 

Temple University 소속 전염병 및 생명 통계학 보조 교수 크라이스 존슨은 이 주장에 대해 물의 섭취와 바이러스 사이에는 아무런 연관 관계가 없다고 반박한 바 있습니다. 코로나19는 사람들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호흡기 비말에 노출되었을 경우, 기도를 타고 인체 내부로 침입한다고 하는데요. 즉, 물을 많이 마셨다고 해서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는 여지를 차단할 수는 없다는 말입니다. 코로나 19와 관련해 물을 활용하는 최선의 방법은 외출 및 귀가 시 손을 씻는 것입니다. 바이러스가 손을 통해 체내로 침입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우리는 손으로 얼굴을 만지며 바이러스는 점막을 통해 우리 몸으로 침입하기 때문에 손을 씻어야 한다는 것이죠.

 

이과 관련해 인터넷상에 떠도는 또 다른 미신 중 하나는 뜨거운 물에 목욕하면 코로나19를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인데요. 해당 이론의 핵심은 체온이 증가하면 바이러스가 비활성화된다는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 세계보건기구는 우리의 정상 체온이 샤워나 목욕을 할 때 사용하는 물의 온도와는 무관하다고 밝힌 바 있어요. 정리하자면, 뜨거운 물에 목욕했을 때 화상을 입을 수는 있을지언정,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내성은 생기지 않는다는 것이죠.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가 물을 많이 섭취함으로써 해결될 수 있는 문제라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지 않죠. 그렇기 때문에 이스북상에 떠도는 루머를 맹신하여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는 일은 지양되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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