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로 지내는 사람의 평균 수명이 낮은 이유

연애와 건강의 상관관계와 관련해 축적된 연구들에 따르면, 행복한 연애는 인간의 사망률을 49%가량 낮추어 줄 수 있다고 합니다. 오하이오 주립 대학 소속 행동 의학 연구소의 책임자 Janice Kiecolt-Glaser은 행복한 연애가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한 바 있는데요. 이번에는 행복한 연애가 건강에 어떠한 방식으로 우리의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상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Janice Kiecolt-Glaser이 시행한 연구에서는 행복한 연애가 알츠하이머와 당뇨병의 발병률을 줄여주고, 심장 수술 후 사망률 및 유방암 치료로 인한 고통과 피로를 낮출 수 있다는 결과가 도출되었는데요. 28만 명의 기혼자와 45세 이상의 인구를 분석한 결과 미혼 여성의 경우 기혼 여성보다 심혈관 관련 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60%가량 높다고 하며, 기혼 남성의 경우 미혼 남성보다 심혈관 질환으로 사망할 확률이 32% 정도 높다고 합니다.

 

연구 과정에서 연구원들은 행복한 연애가 우울증 발병 소지 역시 더 적게 만든다는 사실을 발견한 바 있는데요. 우울증이 나쁜 식습관, 수면 장애, 알코올 중독, 과다 흡연 및 운동 부족 등의 행동을 유발할 수 있어 심장 기능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행복한 연애가 건강상의 이점을 가져다준다고 추정할 수 있죠.

 

또한, 해당 연구에서는 행복하고 낭만적인 연인 관계에 있는 사람들은 독감 백신으로부터 더 나은 효과를 볼 수 있고, 주사를 맞은 이후 더 높은 항체 수치를 만들어냈다는 점 역시 발견되었는데요. 아직 이러한 연구 결과가 코로나 19 백신에도 유사하게 적용될지에 대해 판단하기는 이르나, 일부 전문가들은 행복한 연인 관계가 코로나 19 백신의 효과를 높일 수도 있다고 예측한답니다.

 

인체 내 만성 염증은 심혈관 질환, 당뇨병, 골다공증, 관절염, 치매 및 기능 저하를 포함한 질병을 유발하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해당 연구를 참고하면, 행복한 연인 관계가 인체 내 만성적인 염증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데요. 행복한 연애는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인식하는 스트레스를 줄여주어 염증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 즉, 행복한 애정 관계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과 옥시토신 및 바소프레신과 같은 호르몬에 영향을 미침으로써 건강에 긍정적인 작용을 할 수 있다는 것이죠.

이와 관련된 실험에서 과학자들은 74명의 남편과 아내의 팔에 작은 물집을 만들고 참가자들이 카메라 앞에서 개인적으로 중요한 주제를 토론하도록 요청했는데요. 그들이 토론할 때, 옥시토신과 바소프레신 수치를 관찰한 결과, 연구원들은 수용, 자기 노출, 유머 같은 요소를 사용하여 자신을 드러내는 의사소통을 하는 사람들의 상처가 빨리 치유되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이와 유사하게, 우리가 포옹하거나 친밀한 접촉을 하면, "사랑 호르몬"이라 불리는 옥시토신의 수치가 높아져 스트레스와 고통이 줄어들며 뼈가 단단해져 잠재적으로 골다공증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해요.


이번에는 행복한 연애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다룬 연구에 대해 상세히 살펴보았는데요. 연애가 항상 행복한 것만은 아니기에 모든 연애 관계에서 건강상 이점을 얻을 수 있다고 장담할 수는 없으나, 행복한 연애가 우리의 정신 건강뿐 아니라 신체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은 자명해 보입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