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 이건 사야 해! 월스트리트 픽 2021년 추천 가치주 14선 (필수 소비재) 上

최근 주식 시장에서 떠오르는 이슈가 있습니다. 바로 내년 시장의 주도주는 가치주냐 성장주냐 하는 것인데요. 가치주와 성장주의 차이확실하게 아시나요?
 
가치주는 기업의 재무 실적이나 자산보다 가치가 저평가되어 낮은 가격에 거래되는 주식을 말합니다. 현시점 주당 순이익(EPS)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이 책정된 주식을 우리는 가치주라고 부르죠. 반면 성장주는 현시점 성장률이 높은 기업의 주식으로 지속해서 성장 중이며 앞으로도 성장이 기대되는 주식을 의미합니다. 기업의 장래가 촉망되고 경영자가 유능하며 시장 점유율이 높아 일시적인 불황과는 관계없이 매출액과 이익 증가율이 일반 경제 동향이나 동종 업계보다 급속하게 늘어나는 주식을 우리는 성장주라고 부른답니다.

물론 가치주와 성장주 중 굳이 하나에 베팅해서 투자에 임할 필요는 없습니다만 2020년 후반기에 들어서면서 주식 시장 내 시장 관심이 성장주에서 가치주로 전환되는 듯한 움직임이 포착되었고 월스트리트의 애널리스트들이 2021년 가장 기대되는 가치주들을 꼽아보기도 했죠. Kiplinger의 2020년 12월 21일자 발행 기사는 2021년 매수할만한 최고의 가치주에 대해 나열한 바 있는데요. 해당 기사를 토대로 이번 편에서는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이 선택한 2021년 추천 가치주 14선  필수 소비재 섹터 종목들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제일 처음 소개해드릴 주식은 크로거(Kroger)인데요.

크로거 / 본사

현지 시각 2020년 12월 24일 16 :00시 기준 크로거의 시가총액(MV) 26조 4,898억 원이며 배당 수익률(DY) 2.29%라고 합니다.
 
로거(KR, US $31.53)는 어떤 기업일까요?

크로거는 미국 전역에 2,800여 개의 대형 슈퍼마켓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기업입니다. 하루에 이 슈퍼마켓 프랜차이즈를 방문하는 전체 고객은 평균 1,100만여 명에 달한답니다. 단순한 슈퍼마켓 프랜차이즈냐고요? 아니요, 크로거는 이 밖에 약 35개의 식품 생산 및 제조 시설 보유하고 있으며 프레드 마이어 쥬얼러스와 리프만 쥬얼러스라는 브랜드들을 통해 약 170개의 주얼리 가게 또한 운영하고 있답니다.
 
팬데믹 이후 가정식의 수요 증가가 크로거에게는 성장 동력으로 작용했습니다. 데이터를 살펴볼게요. 2020 3분기 크로거의 동일 점포 매출 증가율은  11%였으며 조정 주당 순이익(EPS) 상승률은 51%를 기록했어요. 크로거는 성과를 토대로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하게 되었죠. 상향 조정된 가이던스는 매출 증가율 14%  조정 주당 순이익(Adjusted EPS) 성장률 50~53% 전망하고 있답니다.
 
2020년 3분기 이전 크로거는 이미 13%의 배당 성장률을 기록하며 14년 연속으로 배당금을 증가시켰습니다. US $10억 가치의 주식을 재매수하고 투자적격등급 회사채를 늘려 대차대조표에 USD $18억을 기록하기도 했어요.
 
아거스미디어 소속 애널리스트 크리스토퍼 그라자는 크로거를 매수하면서 크로거의 시장점유율 증가와 안정적인 브랜드 평가 및 고객 충성도로 비추어 볼 때 크로거는 팬데믹 이후에도 좋은 성과를 거둘 것이라는 평가를 한 바 있습니다. 크리스토퍼 그라자는 그의 2021년 주당 순이익(EPS) 추정치를 올려 해당 평가에 대한 근거를 제시했죠.
 
제1차 팬데믹 확산 시기에 크로거는 강력한 성과를 냈습니다만 크로거의 주식은 가라앉아 소비재 섹터에서 가장 저가가 되었다고 합니다. 10배를 밑도는 선행 주가수익비율(Forward PER) 및 포스트 팬데믹 가능성을 고려한 결과, 크로거는 2021년 가장 저평가된 가치주라는 평가를 받으며 2021년 유망 가치주의 자리에 오르게 되었죠.

이다음 소개해드릴 주식은 바로 타이슨 푸드(Tyson Foods)입니다. 

타이슨 푸드 / 본사

미국에서 소비되는 소고기, 돼지고기 및 닭고기의 약 20%를 이 유통 업체 타이슨 푸드(TSN, US $64.79)가 공급한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현지 시각 2020년 12월 24일 16 : 00시 기준 타이슨 푸드의 시가총액(MV) 26조 818 이며 배당 수익률 2.76%라고 합니다.
 
타이슨 푸드는 타이슨, 지미 딘, 힐셔 팜스, 볼파크, 라이트, 에이델스 및 스테이트 페어라는 브랜드들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고 있답니다. 해당 기업은 2020년 팬데믹 초기 몇 달 동안 다수의 직원이 코로나바이러스로 격리되어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었으며, 2020년 하반기가 되어서야 경영상황을 개선할 수 있었다고 해요. 이 회복세로 타이슨 푸드는 순채무 EBITDA(이자세금감가상각비무형자산 상각비 차감 전 이익) 2.2배 정도로 줄일 수 있었으며 FY2020(회계연도 2020주당 순수익(EPS) 증가율 3% 및 EBITDA 성장률 11%를 기록할 수 있었습니다.
 
타이슨 푸드는 9년간 배당금을 인상한 전력이 있으며 2020년 8에는 분기 배당 지급률 6%주당 44.5센트까지 인상시켰습니다. 타이슨 푸드는 배당성향이 31% 정도에 해당하는 비교적 안전한 배당주이기도 합니다.
 
사실 타이슨 푸드의 장기 실적은 지난 10년간 연간 영업 이익 증가율 10%를 넘을 정도로 안정적이었어요. 미국 내 육류 소비는 상대적으로 가변성이 적은 편이지만 타이슨 푸드는 신흥시장의 강력한 성장 가능성을 보고 신흥시장을 이끄는 단백질 공급책이 되는 것을 목표로 최근 가금류 생산 용적에 10만 톤 이상을 추가해 아시아와 유럽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답니다.
 
파이퍼 제프리의 애널리스트 마이클 래버리는 2020년 12월경 2021 타이슨 푸드 식품 서비스 사업의 강한 회복세와 비중 확대를 전망했습니다. 타이슨 푸드는 선행 주가수익비율(Forward PER) 12로 필수 소비재 섹터의 경쟁자들에 비해 45% 평가절하되어 2021년 주목해야 할 가치주로 등극하게 되었죠.



첵스 시리얼, 요플레 요구르트 그리고 하겐다즈 아이스크림, 다들 좋아하시나요? 
지금부터 소개해드릴 주식은 여러분이 선호하시는 소비자 제품들로 유명한 제너럴 밀스(General Mills)입니다.

제너럴 밀스 / 본사

현지 시각 2020년 12월 24일 16 : 00시 기준 제너럴 밀스의 시가총액(MV) 39 8,962억 원이며 배당 수익률 3.46%라고 해요.
 
제너럴 밀스(GIS, US $59.13), 과연 경쟁력이 있을까요?
 
제너럴 밀스가 소유하고 있는 브랜드 8개는 제각각 US $10억 이상의 연간 판매를 달성하고 있습니다. 해당 기업은 2018년 블루 버펄로를 인수하며 고급 애완동물 사료의 주요 기업으로 부상하기도 했죠.
 
제너럴 밀스 역시 격리 기간에 가정식의 수요가 증가해 이득을 본 사례인데요. 가정식의 수요 증가로 제너럴 밀스는 Q4 FY2020 (회계연도 2020 4분기매출 증가율 21%  FY2020 EPS 상승률 23%를 기록했답니다.
 
최근 제너럴 밀스의 시장 점유율 확대가 심상치 않았죠. 제너럴 밀스가 가정식 부문에서 먹혀들어 가면서, 2020년 미국 최상위 식품 카테고리 10개 가운데 8개의 부문에서 경쟁자들을 압도해 버렸다고 합니다. 이러한 성장으로 9월 분기 제너럴 밀스는 유기농 매출 증가율 10%  조정 주당 순이익(Adjusted EPS) 상승률 27%를 달성하기도 했죠.
 
투자자 중 일부는 블루 버펄로의 인수 건으로 비롯된 제너럴 밀스의 높은 부채 비율을 우려합니다만 제너럴 밀스는 꾸준히 차용증(IOU)들을 줄여나가고 있으며 현재 부채비율을 인수 당시 4.2에서 현재 3.0으로 감소시켰습니다.
 
제너럴 밀스는 1989년부터 매년 배당금을 지불해왔으며 2020년 중반기 배당 지급은 4%보다 조금 더 증가했죠. 또한, 제너럴 밀스 주식은 애널리스트들의 2021년 이익 추정치 16 업계 평균보다 25% 평가절하되어 거래되고 있답니다.
 
웰스 파고는 지난 10월 제너럴 밀스의 강력한 위험/보상 균형을 이유로 이 주식을 해당 기업이 2021년 필수 소비재 섹터에서 투자할만한 가치주 중 하나로 뽑았었죠. 크레디트 스위스는 지난 9월 제너럴 밀스의 인상적인 실적에 해당 기업의 평점을 상향 조정하기도 했지요. 가장 최근에는 크레디트 스위스의 애널리스트들이 이러한 포스트 팬데믹 카테고리들이 수요를 얼마나 지속할 수 있을지는 회의적이지만  제너럴 밀스와 같은 고품질 기업들은 경쟁업체들보다 신규 소비자들을 잘 유지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답니다.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이 제너럴 밀스를 2021년 기대되는 가치주중 하나로 선정한 이면에는 이러한 이유가 있다고 볼 수 있겠죠.
 

마지막으로 소개해드릴 주식은 알트리아 그룹(Altria Group)입니다.

알트리아 그룹 / 본사

흡연자분들 사이에서는 담배 유통 시장의 43%를 점유하고 있는 말보로 브랜드로 더 잘 알려져 있을 텐데요. 실제로 알트리아 그룹(MO, US $41.72)은 미국 최대 규모의 담배 회사입니다. 현지 시각 2020년 12월 24일 16 : 00시 기준 제너럴 밀스의 시가총액(MV)85조 5,579억 원이며 배당 수익률(DV)8.19%라고 하네요.
 
여러분이 잘 알고 계시는 말보로가 이 기업의 전부는 아닙니다. 알트리아 그룹은 씹는 담배(코펜하겐, 스콜, 레드씰 및 허스키 브랜드 보유), 시가(블랙 & 마일드 보유) 및 생 미셸 라벨 아래 판매되는 프리미엄 와인 시장에서도 장악력이 있는 기업이며 헬릭스(구강 니코틴 제품), 쥴(전자담배) 및 크로노스 그룹(CRON, 대마초)에 대한 지분 투자로 매출 배합을 보다 다양화하기도 합니다.
 
알트리아 그룹 주식은 2020년 나머지 주식들과 함께 하락했지만 대부분 그리 크게 반등하지는 못했습니다. 전자담배의 흡연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폐 질환 사망자들이 급증하면서, 미국 정부는 액상 전자담배를 규제하기 시작했고 알트리아 그룹은 손실을 면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유례없이 낮은 주가 이면에 놓인 투자심리는 51년간의 지속적인 성장과 현금 흐름으로 충분히 충당할 수 있는 핵심 사업 및 배당 성장 회복력을 무시한 결과로 보였죠.
 
미국 시장에서 담배 소비량이 감소한 것도 또 다른 문제점이었으며 알트리아 그룹은 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 흡연자들에게 가열하는 방식의 비연성 제품이 IQOS로의 전환을 유도하는 동시에 담뱃값을 올리는 방법을 택했고 알트리아 그룹은 놀랍게도 선방했습니다. 흡연 및 구강 담배 제품의 적절한 수요 증가 덕택에 알트리아 그룹은 2020년 첫 9개월에 비해 주당 순이익(EPS)6% 개선할 수 있었습니다. 알트리아 그룹은 2020년 배당금 US $2.58을 쉽게 충당할 수 있도록 조정 주당 순이익(adjusted EPS)을 US $4.30에서 $4.38까지로 목표하고 있습니다.
 
알트리아 그룹의 성장은 이제 옛날이야기가 되었지만, 대략 8%의 수익률 및 저렴한 가격은 여전히 알트리아 그룹의 주식을 2021년에 매수해야 할 가치주 중 하나로 만들어주었죠. 예상 수익 10x 및 현금 흐름 10x는 모두 두 지표의 과거 평가보다 약 13배 낮다고 합니다.

 

上편에서는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이 선정한 필수 소비재 섹터 가치주를 알려드렸어요. 다음편에서는 의료 & 금융 섹터 추천 가치주에 대한 정보와 함께 찾아뵙겠습니다. SEE 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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